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최형우가 힘을 내줘야 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앞으로 약 3~5주간 KIA에서 없는 전력이다. 소크라테스가 없어도 KIA는 야구를 계속 해야 한다.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를 1군에서 말소하면서 김호령을 콜업했다. 김호령은 3일 인천 SSG전서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적어도 주력과 수비력에선 소크라테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공격력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76경기서 304타수 101안타 타율 0.332 11홈런 46타점 54득점 8도루 OPS 0.924 득점권타율 0.294. 최다안타와 득점 1위, 타율 3위에 OPS 4위다. 올 시즌 리그 최고타자 중 한 명이다.
김종국 감독은 “다른 야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물론 지금도 잘 해주고 있고, 이기기 위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베테랑 최형우가 힘을 내줘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3일 경기마저 내주며 수도권 9연전을 2승7패로 마쳤다. 충격의 7연패를 안고 광주로 돌아갔다. 최근 타선의 힘이 5월에 비해 다소 떨어지면서 외국인투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 마운드와 엇박자를 이루는 경기가 잦다.
최형우도 힘을 보태지 못했다. 올 시즌 73경기서 타율 0.222 7홈런 33타점 29득점 OPS 0.722 득점권타율 0.224. 작년부터 시작된 타격 그래프 하락세를 2년째 이어간다. 감각과 결과가 좋은 구간도 있었지만, 좋은 흐름이 좀처럼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이탈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로 6번 타순에 들어가던 최형우가 5번으로 이동했다. 가장 자연스러운 플랜B다. 장타력을 갖춘 박동원이 들어가도 되고, 타격감이 좋은 또 다른 타자가 5번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클린업트리오는 본래 최형우가 들어가야 할 자리다.
위기서 베테랑이 힘을 내면 팀이 자연스럽게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일단 최형우는 소크라테스가 이탈한 첫 경기서도 4타수 무안타로 잠잠했다. 물론 타순조정 효과는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최형우가 대폭발하면 KIA는 소크라테스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최형우로선 소크라테스 공백과 별개로 작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자존심을 구기는 실정이다. 부활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KIA도 간절히 바란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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