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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회견(도어스테핑)을 재개했지만, 질의응답 수는 줄어들었다. 도어스테핑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가 최근 자취를 감춘 데 대해서도 유사한 해석이 이어진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한 배경을 묻는 말에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공급 측면에서 4차산업혁명의 구조에 부합하는 철학을 아주 오래 전부터 피력하신 분이라 여러분의 추천이 있었다”고 답했다.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빚투’ 청년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나온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금융리스크는 비금융 실물분야보다 확산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며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을 하기 보다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하는 것이 국가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데 긴요하다”고 답했다.
이후 취재진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 질문을 하려 했지만, 윤 대통령은 “자, 두 개 정도”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한 지난 12일에도 코로나 방역 조치와 경제위기 대응 등 2가지 질문만 받았다.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이전 통상 4~5개, 많게는 7~8개까지 질문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연이어 질의응답 수가 줄어든 셈이다.
이날 질문 수가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탈북 어민 북송이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방송 공정성 관련 발언 등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오기 전에 도어스테핑은 끝났다.
그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메시지 관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여권 내에서도 도어스테핑 우려와 함께 질문횟수를 줄이는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도어스테핑 질문 횟수를 줄이는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매번 7~8개씩 질문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개행보가 잦아든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귀국한 이후로 공개 일정 없이 잠행 중이다. 지난 12일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와 함께 가족 만찬을 위해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것 외에 언론에 포착된 김 여사의 활동은 없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마드리드 일정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동행하면서 여사 관련 논란이 커진 상황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사에게 관심이 쏠리는 일 자체가 지금으로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날 나온 한국갤럽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32%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조사에서 53%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에서 53%로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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