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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우빈이 건강을 회복하고 '외계+인' 1부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우빈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0일 영화 '외계+인'(감독/각본 최동훈) 1부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꽃을 피웠다.
'외계+인' 1부는 2부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물로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타짜'(2006) '전우치'(2009), 그리고 '쌍천만' 흥행 신화를 이룬 '도둑들'(2012) '암살'(2015)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을 딛고 영화 '마스터'(2016) 이후 6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서며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김우빈은 '외계+인' 1부에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와이어를 비롯한 고난도의 특수 액션부터 외계인, 외계 비행선과의 숨 막히는 추격전까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김우빈은 "'나도 빨리 나가서 연기하고 싶다' 이러진 않았다. 오히려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뭐랄까, 어떤 생각들을 했냐면 그냥 하늘에서 내게 휴가를 준 듯한 생각이 들었다. 잘 쉬어야지, 먹는 것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못 만났던 사람들도 보고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소흘히 했던 가족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고 정말 회복에만 전념했다"라고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복귀를 응원해 준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쉬는 동안 많은 분에게 정말 큰 힘을 얻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외계+인'을 통해 그동안 보여드렸던 느낌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고 늘 기다려왔다. 또 그런 새로운 모습들을 반겨주셔서 되게 감사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그 시간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우빈은 투병 생활을 딛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그는 "제일 큰 변화는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정확히는 사실 잘 못 찾겠는데, 제가 부족한 걸 인정하는 게 제일 크지 않나 싶다. 이전엔 늘 나를 인정 못 했던 거 같다. 또 잘한다 해도 칭찬도 못해주고 위로도 못해줬다. 하지만 이제는 제 스스로를 아껴주려 하고 칭찬도 하고 부족하면 '나 원래 부족했는데, 뭐' 인정하고 이런 식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니까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현장에서도 '그럴 수 있지 뭐' 나를 그렇게 인정해 주니까 다른 상황에서 문제들이 생겨도 괜찮더라"라고 초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어 "물론, 전에도 즐거웠지만 요즘 일을 할 때 훨씬 더 즐겁다. 항상 저는 미래의 나를 위해 살았던 거 같다. 스스로를 매일 채찍질만 하고 그렇게 살았었는데 지금은 지금의 내 마음이 어떤지 들여다보려 하고 있고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눈으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좀 더 관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우빈은 "최근 치료가 끝난 지 5년이 되는 날이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아주 깨끗하고 전보다 건강하다는 소견을 들었다"라고 알렸다.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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