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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사적채용' 논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고민정 의원은 자신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라고 해명하자, 박민영 대변인은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시나.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고 의원은 20일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14년 방송 경력 등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이 된 것"이라며 "(박민영 대변인이) 비아냥대더라. 저 그 당시 나름 꽤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고 사적채용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진행자인 주진우가 "국민들이 거의 다 알지 않았나"라고 하자, 고 의원은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다. 그 당시에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러한 능력이 인정을 받아서 인재 영입이 됐던 케이스(경우)"라고 자신의 특별한 이력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그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해서 대변인까지 갔던 것"이라며 "비교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든지, 제대로 알아보고 하든지, 그저 말꼬투리만 잡으려는 그런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면서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국민의힘 홈페이지
이에 박 대변인은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라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민정 의원밖에 없었을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민정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십니까.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 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신가"라면서 "그걸 알면 이리 말씀도 못하시겠지요. 제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훈수를 뒀다.
앞서 전날 박 대변인은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 고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의 숨결' 타령하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시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 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이란 말인가. 참 보기 딱하다"고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고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공채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에 입성하지 않았으면서 이같은 문제제기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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