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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정말 일어나보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 아니 원래 스타였지만 그녀의 진가를 팬들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영국은 지금 ‘여자 메시’ 알레시아 루소(23) 열풍이다.
루소는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 유로 2022 준결승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3번째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팀이 4-0 완승을 거두었지만 모두 루소에 열광했다. ‘인간이 기록한 최고의 골 중 하나’라는 극찬을 듣고 있는 백힐 킥으로 넣은 환상적인 골 덕분이다.
이 골 하나로 23살의 알레시아 루소는 영국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주전으로 한번도 뛰지 못했지만 선발로 나선 선수들 보다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더 선’ ‘데일리 스타’ 등 영국 매체들은 28일 일제히 루소의 ‘스타 스토리’를 일제히 보도했다.
우선 루소는 ‘루시’로 불리고 있다. 원래 이름인 루소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리오넬 메시를 합성해서 만든 닉네임이다. 백힐 킥이 뛰어난 기술의 소유자인 메시나 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이라는 평가 덕분이다.
아스널 레전드인 이안 라이트가 붙인 별명이다. 라이트는 “백힐 킥이 너무 환상적이었다”며 “루소가 등장하면 즉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플레이를 연결한다. 그녀가 시작하기휘애 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소는 영국의 한 축구 조사기관에 따르면 남녀를 통틀어 최고의 ‘슈퍼 서브(Super sub)’라고 한다. ‘경기에 투입되었을 때 경기의 흐름을 뒤집거나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주전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하는 후보 선수’를 말한다.
루소는 교체 출전당 골이 0.70에 이른다. 10경기에 교체해서 투입됐다면 7골을 넣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영국 남녀 축구 선수들 가운데 이렇게 높은 득점을 기록한 슈퍼 서브는 없다.
뒤를 이은 선수가 마이클 오언이다. 1998년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된 89경기에서 40골을 넣은 스트라이커이다. 하지만 그도 교체 출전해서는 10경기에서 4골밖에 넣지 못했다. 루소의 절반 정도 골 결정력이다.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도 교체 출전시 경기당 0.24골 밖에 넣지 못했다. 루소가 역대 영국 최고의 슈퍼 서버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비록 국가대표팀에서는 후보로 뛰고 있지만 루소는 원래 팀에서는 스트라이커이다. 현재 영국 여자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다. 그녀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올 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루소는 어느정도 축구 DNA를 타고 났다고 한다. 195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살던 할아버지가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영국 메이드스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마리오는 아마추어지만 경찰소속 선수였고 오빠도 켄트의 램스게이트에서 뛰었다고 한다. 남동생은 육상장학생으로 미국 미주리대에 진학하기도 했다.
한편 루소는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U20월드컵에서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출전한 바 있다.
[준결승전 골을 넣은 후 루소. 맨유 유니폼을 입은 루소. 사진=루소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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