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7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탑'으로 또 한 번 협업 소식을 전하며 굳건한 애정전선을 엿보게 한 가운데,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3일 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장편 '탑'은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탑'은 20여 편의 영화들과 경쟁하게 된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2016년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해당 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감독상인 은조개상을 수상하기도. 2017년엔 '그 후'로, 2020년에는 '도망친 여자'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에 이름을 올려, 특별언급상을 수상했었다.
또한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 소식도 함께 전한 '탑'.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나바 풀비(Giovanna Fulvi)는 "감탄을 자아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 세계군에 추가되는, 귀한 새로운 영화 '탑(WALK UP)'은 영화로 만들어진 보석이며, 그의 비주얼 일기에 더해지는 새로운 챕터이다. 영화는 이 한국의 거장이 우리로 하여금 익숙하게 느끼게 만들어 놓은 그 같은 공간들과 같은 인물들에게로 돌아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멜랑꼴리한 부드러움이 인류애와 함께 스크린을 채운다. 홍상수 영화의 친숙한 풍경들과 여러 잔의 와인들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들이 함께 한다"라고 전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 '탑'은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공식 초청작으로 그간 '강변호텔'(2018), '그 후'(2017),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자유의 언덕'(2014), '우리 선희'(2013), '옥희의 영화'(201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해변의 여인'(2006), '생활의 발견'(2002), '오! 수정'(2000) 등 전작들이 초청됐었다.
'탑'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도망친 여자'의 배우 송선미, '인트로덕션'의 배우 신석호 등이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는 2021년 가을에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에서 촬영되었다.
홍상수 감독의 불륜 연인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 등장하진 않지만 '제작실장'으로 함께했다. 그는 '소설가의 영화' '인트로덕션' '당신얼굴 앞에서'에서도 제작실장을 맡은 바 있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는 9월 9일~18일(이하 현지시각) 동안,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9월 17일~25일 동안 열린다.
'탑'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이후 올해 하반기 개봉하여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AFP/BB NEWS, 영화제작 전원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