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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를 판단할 상임전국위를 두고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및 당이 지지율 위기를 맞은 원인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거론하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이 말하며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다. 당대표가 내부총질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논의하는 상임전국위를 두고 “오늘 그래서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군가.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 최고위원은 몇명이 사퇴한 상태인가”라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다”면서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속에 어제 드디어 전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드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라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가노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으로 ‘삼국지’의 등장인물 여포에게 장비가 붙인 멸칭이다. 여포가 정원, 동탁 등 양아버지를 여럿 섬긴 것을 비꼰 말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말한 윤핵관의 핵심이 2017년 대선에서 유승민·홍준표·반기문 후보를 지지한 장제원 의원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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