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앞 타자를 고의 4구로 거르고 나와 승부했는데 결승타를 때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타율 .389(36타수 14안타) 2홈런 13타점 2도루 OPS 1.115. 좌타자로는 타율 .346(26타수 9안타)를, 우타자로는 타율 .500(10타수 5안타)을 폭발했다. NC 스위치히터 내야수 김주원(20)이 7월에 거둔 성적표다. 그가 7월에 남긴 OPS 1.115는 팀내 1위에 해당했다.
NC는 구단에서 선정하는 월간 MVP 제도가 있다. 7월 MVP는 야수 김주원과 투수 김영규가 뽑혔다.
김주원은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 진심을 다해 뛰었는데 결과가 따라와서 기쁘다"라면서 "7월은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억이 많았다. 경기에서는 후반기 첫 상대였던 LG 전에서 앞 타자를 고의 4구로 거르고 나와 승부했는데 결승타를 때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김주원이 말한 경기는 NC의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2일 창원 LG전이다. 8회말 1사 후 권희동이 좌전 2루타를 쳤고 LG는 노진혁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며 비어 있던 1루를 채우는 작전을 폈다. 노진혁보다 김주원을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김주원은 정우영의 초구 150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작렬, 2루주자 권희동을 홈플레이트로 불러 들이면서 팀에 5-4 리드를 안겼다. NC는 김주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두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마침 7월 30일은 그의 생일이었다. '황홀한 7월'을 보낸 김주원에게 많은 NC 팬들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생일에는 정말 많은 팬들이 축하해 주셔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는 김주원은 "남은 시즌은 7월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도 남겼다.
김주원은 올해 46경기에서 타율 .270 6홈런 25타점 3도루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 타율 .241 5홈런 16타점 6도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김주원이 남은 시즌에도 7월처럼 뜨거운 질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주원.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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