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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7월 16일 첼시는 이탈리아 나폴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세네갈 국가대표 출신인 쿨리발리는 프랑스 FC 메츠, 벨기에 KRC 헹크를 거쳐 2014년 여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쿨리발 리가 알고보니 부모의 나라인 세네갈 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5일 ‘쿨 에이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노숙자에게 코트를 나눠주고 병원에 엠불런스를 구입해주는 등 선한 행동을 하고 있어 쿨리발리와 에이드를 합한 말로 ‘쿨리발리의 도움’이라고 표현하면 될 듯하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힘들게 번 돈을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쿨리발리의 선행은 한 자선단체를 통해서 밝혀졌다.
이탈리아의 한 자선단체의 미디어 책임자인 살바토레 팔코가 최근 쿨리발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팔코가 일하는 자선단체는 나폴리의 이민자나 망명 신청자, 난민을 돕는다.
팔코가 전한 내용을 보면 정말 쿨리발리의 선행은 다른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아야 마땅할 듯 하다.. 그는 겨울에는 노숙자들에게 직접 코트를 나누어주고, 길 잃은 소년에게 500파운드를 쥐어 주는 정도는 선행도 아니다.
2019년 세네갈에서 온 12세 소년이 심한 화상을 입은 후 재건 수술을 위해 나폴리로 왔을 때 쿨리발리는 병원을 찾아가 그 소년의 수술을 받도록 도와주었다.
쿨리발리는 이민자들이 언어를 배우고 그들이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도 시키고 축구 팀도 만들었다. 당연히 유니폼, 공, 가방 등 필요한 장비도 기부했다.
기부만 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직접 축구팀을 찾아가 선수들을 만나서 격려하기도 했다. 물론 많은 선수들이 세네갈 출신이었지만 그는 출신 국가에 개의치 않는다.
어린 선수들과 만난 쿨리발리는 “나는 대중앞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경험했지만 여러분들만큼 많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리와 달리 힘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어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겪고 있는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는 여러분을 대힌하여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나의 의무이다.”
쿨리발리는 ‘뿌리’도 결코 잊지 않았다. 프랑스로 이민온 부모 덕분에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쿨리발리의 뿌리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세네갈이다.
그래서 지난 해 그는 30번째 생일을 맞아 부모의 나라에 2대의 구급차와 병원 가운, 들것, 개인 보호 장비 및 수천 개의 보호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기부하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세네갈로 보내는 비용도 당연히 그가 지불했다.
이러한 사실을 안 팬들은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다. 나는 그들의 기원과 문화를 결코 잊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이것이 자존감을 얻는 방법”이라고 쿨리발리의 행동을 칭찬했다.
또 다른 팬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 위대한 선수이다. 당신의 마음은 거대하다”고 칭송했다.
이같은 자선활동으로 인해 그는 한 자선단체로부터 소셜 임팩트 상을 받기도 했다.
[자선단체로부터 상을 받은 쿨리발리. 사진=쿨리발리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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