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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9일 서울 신림동 발달장애 가족 참변 침수현장을 둘러보는 등 취임 후 첫 대형 재난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두고 "민폐 끼치지 말고 대통령 자리 내놓고 집에서 노시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황 씨는 9일과 10일 윤 대통령이 신림동 반지하 빌라를 찾은 현장 사진을 올리고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9일 올린 글에서는 대통령실이 반지하 빌라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올린 것을 두고 "한 가족이 익사를 한 곳이다. 몸이 아프고 가난해 사람이 도저히 물에 잠겨 죽을 수 없을 것 같은 그곳에서 익사를 했다. 꽃을 놓고 애도를 해도, 그 어떤 위로의 말로도, 그들의 억울함과 아픔을 덜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이 사진을 내리라. 사람의 죽음을 정책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살아서는 그대들 눈에 '낮은 곳의 사람들'이었다고 해도 적어도 죽음 앞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윤 대통령이 반지하 빌라 현장에서 "내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이 벌써 침수가 시작되더라"라고 말한 것을 두고 "퇴근길에 물난리가 나는 것을 보고도 차를 돌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국민 여러분, 윤석열을 믿지 마시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은 왕 놀이에만 관심이 있다. 국민이 물난리에 집이 침수되든 말든 그건 남의 일이다. 내쫓아야 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처음 민방위복을 입고 처음 맞은 대형 재난에 안정적인 위기 대응 능력을 보이고자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 후 페이스북에 "인재로 우리 국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저도 상황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까지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청에 나가 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전화로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림동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고, 인근 주민센터에서 수재민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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