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51억원 에이스는 예상을 깨고 5이닝만 소화했다. 평소보다 많은 안타를 맞으며 93개의 투구를 기록한 상태였다. 그러나 양과 질 모두 리그 최고수준의 SSG 마운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KT전서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에이스가 등판하면, 특히 김광현이라면 기본적으로 6~7이닝 소화를 기대한다. 그러나 SSG 벤치는 김광현을 5회까지만 던지게 하면서 불펜을 가동했다.
SSG 불펜은 전반기와 완전히 달라졌다. 기존 마무리 서진용, 메인 셋업맨 김택형과 서동민 체제에 노경은, 문승원, 오원석이 가세했다. 서동민이 부진으로 잠시 2군에서 조정기를 갖고 있다. 오원석은 선발진에 잔류한 이태양의 부진 및 2군행으로 일시적으로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러나 노경은과 문승원이 때로는 1이닝, 때로는 2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허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노경은은 두산, 롯데 시절 불펜 경험이 풍부해 불펜 적응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리드를 잡는 점수를 뽑으면서 구원승만 이미 네 차례 챙겼다.
그런 노경은은 후반기 무실점 행진을 9경기로 이어갔다. 4-2로 앞선 6회말에 등판,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투구수가 단 24개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커터,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의 화려한 향연이었다. 패스트볼을 섞는 타이밍도 절묘했다.
노경은이 6~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문승원이 8회에 바통을 이어받았다. 공 11개로 이닝을 가볍게 삭제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문승원은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전반기 막판 1년 2개월만에 복귀, 불펜에 완벽하게 안착했다. 처음에는 다소 적응에 어려움도 겪었으나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를 맞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에게 그렇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올해는 재활 시즌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복귀 후 7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2.35는 매우 준수한 기록이다.
전반기에는 없었던 노경은과 문승원의 3이닝 삭제. SSG 팬들은 편안하게 경기 후반을 감상할 수 있다.
[노경은(위), 문승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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