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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불펜으로 투입한 뒤 머리가 안 아파"
SSG 랜더스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양과 질 모두 좋다. 1년 넘게 재활 기간을 거친 후 복귀한 박종훈과 문승원이 합류하면서 더 강력해졌다. 선발진에는 김광현,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 박종훈, 오원석이 있다. 불펜에서는 김택형,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다. 최민준, 서동민도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한다.
지난 10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5이닝만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 2사사구 5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93개로 많았다. 이후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이 올라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1일 인천 KT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평소였으면 (김)광현이가 1이닝을 더 던졌을 텐데 5이닝 던지고 힘들어 보여 교체 타이밍인 것 같았다. 불펜 투수들이 2~3일을 휴식한 상태였다. (노)경은이와 (문)승원이는 3일을 쉬어서 투입했다"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의 불펜 투수들에 대한 믿음이 보였다. 특히, 노경은은 이번 시즌을 선발 투수로 시작했다가 7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불펜 투수로 나오기 시작했다. 불펜으로 전환한 뒤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문승원의 복귀와 노경은의 불펜 전향은 김원형 감독의 고민을 덜 수 있게 해줬다.
김 감독은 "머리가 안 아프다. (노)경은이와 (문)승원이가 오기 전에 (최)민준, (서)동민, (김)택형, (서)진용이 필승조였다. 동민이와 민준이 중 누가 더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7, 8회에 나가는 투수가 달랐다. 그게 고민이 됐다. 승원, 경은이가 오기 전 8회에 실점이 가장 많았다. 그래서 8회에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이 온 뒤 7회에는 경은이가 8회에는 승원이가 등판했다"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필승조를 세팅하고 가면 좋다. 하지만 부상, 부진으로 항상 바뀐다. 현재 김택형~노경은~문성원~서진용이 지금처럼 돌아간다면 팀한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지금은 고민을 해결할 정도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노경은은 11일 경기에서도 8회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1피안타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을 2.45까지 내렸다. 2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자신에 대한 김원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SSG 노경은이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SSG의 경기 8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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