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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을 둘러싼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기쁘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뜻밖에 너무 많아서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이라며 "지난 8월 1일, 일 이틀에 걸쳐 전파를 탄 '대구 MBC 창사 59주년 기념. 시인의 저녁 특집방송' 게스트 초대 역시 그런 흐뭇한 환대였다"고 밝혔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14일 임은정 부장검사는 "대구 MBC의 '시인의 저녁'의 초대를 받고, 책을 냈으니 작가로 데뷔했고 시를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시인은 아닌데, 왜...? 하는 의문을 품었다가, '시사와 인문'의 줄임말임을 알고 아…했다"고 운을 뗐다.
임 부장검사는 "대구 MBC 창사 59주년 기념 특집방송으로 초대해주신 것도 영광인데, 제 책을 어찌나 꼼꼼히 읽고 정리해주시는지…저자로서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대구를 가장 보수적인 도시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지역 여론의 균형을 잡기 위해 더 고민하고, 반대 편에 서 있는 듯한 사람의 말에도 귀 기울이는 언론인들이 많더라"고 전했다.
이어 "하여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8월 2일 자 방송 관련 유튜브가 자막 처리 중인 듯 덜 풀리긴 했는데, 대구 방송 분위기는 어떤지…궁금하시면 한 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면서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연이은 폭우로, 남쪽 지역은 가뭄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많아 며칠 주저했습니다만, 정성스럽게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린 대구 MBC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초청에 응한 사람의 도리인 듯 하여 뒤늦게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자신이 몸 담아온 검찰생활에 대한 소회와 언론 기고 내용 등을 종합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공식 출간한 임 부장검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사실을 전하면서 "제 책은 검사 게시판 글을 가려 뽑고 후일담을 추가한 '1부 난중일기'와 제가 쓴 칼럼을 가려 뽑고 후일담을 추가한 '2부 나는 고발한다'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당초 칼럼과 후일담으로 구성된 소박한 목차를 생각했다가, 제가 전쟁터를 칼럼으로 옮기기 이전의 저를 비롯한 검사들의 생각을 날 것과 같이 생생하게 전하는 게 의미 있겠다 싶어 1부를 추가하며 감히 '난중일기'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가 이순신 장군인 줄 아느냐'는 비아냥이 우려되긴 했지만, 우리 검찰이 스스로를 치외법권화하여 대한민국 법률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검찰의 난이고, 그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전란을 기록한 일기라는 의미에서 난중일기라고 명명했지요"라고 '난중일기'라는 소제목을 붙인 배경을 밝혔다.
이어 "검찰의 실상을 주권자들에게 고발하기 위해 책을 냈고, 여름휴가를 쪼개어 쓰며 라디오 등을 통해 많은 분께 검찰에 대한 관심과 비판을 간곡히 부탁드렸다"며 "후덥지근한 날씨와 되돌아온 장마로 아직 여름인 듯하지만, 입추가 이제 지났으니 제 여름휴가도 이렇게 끝낸다"고 했다.
끝으로 임 부장검사는 "제가 있어야 할 자리가 검찰이니 그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본업에 정진하며 '난중일기'를 이어 쓰겠다"면서 "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신 분들게 깊이깊이 감사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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