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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모습. /대통려일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신율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최소 40% 이상은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신 교수는 17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를 통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 교수는 “하나는 단발성 이슈”라며 “김건희 여사와 지인의 봉하마을 동행이나 대통령실 비서관 부인이 나토 정상회의에 함께 간 것, 물론 기타 수행원 신분이라고는 했지만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실수를 하면 야당의 프레임이 먹혀 지지율이 낮아질 수 있다”며 “이런 사건들은 특별감찰관을 하루빨리 임명하거나 정치적 메시지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제2부속실을 하루빨리 다시 만든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구조적인 문제를 꼽으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신 교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이 제일 낮다”며 “전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팬덤을 갖고 있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자기의 정치 영역에서 잘 활용했다”며 “그런데 상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나 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거의 활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는 사실은 에코챔버, 메아리 방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자기 혼자 막 얘기를 하면 계속 메아리처럼 들리는데, 에코 챔버 기능을 하게 되면 갈라치기가 발생한다”며 “이렇게 양분화 된 상태에서 권력을 잡게 된 두 사람이 바로 바이든 대통령하고 윤 대통령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올리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 교수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중도층에게 어필을 하는 그런 정책도 나중에 필요하겠지만 팬덤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신의 고정 지지층을 창출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윤 대통령의 탄탄한 지지층은 보수 밖에 없는데 이 보수 지지층 중에서도 10명 중에 2명 정도는 떠난 상태다. 이런 것들을 회복시키는 것이 일단 첫 번째 순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석달 만에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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