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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렇게 황당할 수가 있을까. 인저리 타임에 2분동안 자책골을 내줬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면 믿어지겠는가.
이런 정말 황당한 일이 영국 프로축구에서 일어났다. 2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7일 벌어진 일이다.
스완 지시티와 밀월과의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가 어이없게도 불운의 주인공이다. 특히 스완지 시티 홈 구장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홈팬들은 정말 속에 천불이 났을지 모르겠다.
경기는 스완지 시티의 일방적인 리드였다. 스완지 시티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곧바로 한골을 넣었다. 라이언 매닝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후 1분이었다.
그리고 마이클 오바페미가 전반 13분에 다시 한번 밀월의 골문을 갈랐다. 2-0의 스코어는 전후반 90분의 시간이 흐를동안 변하지 않았다. 밀월은 전후반 동안 터뜨린 유효슈팅이 단 한 개일 뿐일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추가 시간동안 정말 기적같은(?)일이 벌어졌다. 추가시간 3분이 지날쯤 벤저민 카빙고가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려 한 공이 그냥 골문으로 향했다. 그래도 2-1이기에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2분후, 또다시 네이선 우드가 헤딩 자책골을 내줬다. 졸지에 2-2. 경기는 이렇게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렇게 다 이긴 경기를 놓친 홈팬들은 정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굴욕적이기도 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서 이날의 어처구니 없는 무승부에 대해 수많은 댓글을 달았다.
한 팬은 “정말 당혹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팀 공식 계정에 “지금 트윗을 멈춰달라”고 했다.
“도대체 92분동안 2-0으로 이기고 있던 팀이 자책골 2점을 허용하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어이없어 한 팬들도 있었다.
“당황스럽다. 한심하다”“멘탈 부족으로 정말 속이 상했다”라며 선수들의 자세를 지적하는 팬들도 많았다.
황당하기는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18일 전한 바에 따르면 스완지 시티의 감독인 러셀 마틴은 당혹스럽고 분노했다.
마틴 감독은 “93분 또는 94분 동안 우리는 단연 최고의 팀이었다. 경기를 지배했고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밀월은 우리 수비수 두명이 자책골을 넣을 동안 유효슈팅이 단 한번밖에 없었다”며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가 팀의 멘탈을 책임져야 한다”고 자신을 탓했다.
[스완지 시티 러셀 마틴 감독. 사진=팀 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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