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안우진으로선 힘이 빠지는 결말이다. 역투를 펼치며 제 몫을 했지만 돌아온 건 패전이다.
키움 안우진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26. SSG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지만, 돌아온 건 승리가 아닌 패전이다.
이날 안우진의 컨디션이 썩 좋았던 건 아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볼넷 혹은 2루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3~4회에 1점씩 내준 걸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이제 안우진은 컨디션이 약간 안 좋아도 위기관리능력으로 버텨내는 능력이 있다.
결국 안우진은 또 7이닝 2실점을 찍으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그러나 그 사이 키움 타자들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SSG 마운드에 막혀 단 4안타에 그쳤다. 4안타 중 2안타를 이정후가 책임졌다. 후반기에 강점에서 약점으로 돌변한 불펜은 8회에 또 무너지며 추가 3실점했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급격한 하락세다. 타선이야 시즌 초부터 리그 최약체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불펜이 무너지면서 팀의 동력 한 축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제외한 선발투수들도 덩달아 불안하다.
연패를 밥 먹듯 한다. 후반기에만 두 번째 5연패다. 키움으로선 에이스가 역투했는데도 연패를 끊지 못한 게 너무 뼈 아프다. 안우진은 8월 4경기 모두 7이닝씩 찍으며 5자책, 평균자책점 1.75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키움은 안우진이 등판한 4경기서 1승3패에 그쳤다. 대부분 타선이 안 터지지고 불펜이 무너졌다.
2위 LG에는 어느덧 6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제 2위를 볼 때가 아니다. 4위 KT에 다 따라잡혔다. 당장 이날 KT가 수원 KIA전을 잡으면 0.5경기 차로 좁혀진다. KT의 후반기 안정적인 페이스를 감안하면 4위 추락도 시간문제다. 아무리 전반기 선전이 기대이상이었다고 해도, 후반기에 어느 정도 고전이 불가피했다고 해도 요즘 페이스는 너무 좋지 않다. 요즘 경기내용만 보면 최하위 한화보다 나을 게 없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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