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경남) 유진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은퇴투어 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승리를 한 곳은 이대호 야구의 시작을 알렸던 창원 마산이었다.
이대호는 23일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자신의 은퇴투어를 자축했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에서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타석은 아니었지만 이대호에게 창원 마산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했다.
이대호는 NC가 창단하기 전 지난 2001년 9월 19일 롯데의 제2 연고지였던 마산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군 데뷔 경기를 치렀다. 1군 데뷔 첫 안타도 2001년 9월 20일 마산야구장에서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3월 31일 일본과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팬들에게 복귀를 알렸던 곳도 마산야구장이었다.
이곳은 이대호의 KBO리그 시작과 복귀를 알렸던 곳이었기에 다른 은퇴투어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대호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더그아웃 앞쪽으로 나와 비를 맞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야구장 곳곳을 보며 이 순간을 기억하려 했다.
경기는 롯데가 9-3으로 승리했고 이대호는 자신의 은퇴투어 첫 승을 선물받았다. 하지만 승리의 순간에도 이대호는 웃지 않았다.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박수치며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표정에 드러났다.
24일 NC와의 경기는 이대호의 선수 생활 마지막 창원 마산 경기다. NC를 상대로 세 번째 은퇴투어를 마친 이대호는 앞으로 8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 8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9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9월 18일 수원 KT 위즈, 9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 9월 22일 잠실 LG 트윈스 순서로 은퇴투어가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부산에서 홈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해 17시즌 동안 1937경기 타율 0.309 365홈런 1390타점을 기록하며 '조선의 4번 타자'로 이름을 남긴 이대호는 '홈런왕' 이승엽 이후 역대 두 번째 은퇴투어의 주인공이다. 그런 이대호를 위해 NC는 1군 데뷔 경기와 KBO리그 복귀 경기 기록지와 마산야구장 홈플레이트를 은퇴투어를 기념하며 선물했다.
[매 순간 소중했던 이대호의 은퇴투어. 사진 = 창원(경남) 유진형 기자 zolo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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