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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600만 달러(약 482억원)의 거금을 들여 영입한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MLB.com'이 혹평을 쏟아냈다.
토론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분명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찝찝한 구석이 있었다. 바로 기쿠치의 투구 때문.
기쿠치는 이날 ⅔이닝 동안 무려 4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1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기쿠치는 28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단 10구에 불과할 정도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제구 난조 때문에 보직을 옮겼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쿠치는 8-1로 크게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는 처참했다. 기쿠치는 선두타자 프랜치 코데로에게 볼 4개를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기쿠치는 후속타자 케빈 플라웨키에도 볼넷을 헌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등판 이후 10구 만에 스트라이크를 처음 꽂아 넣었고, 롭 레프스나이더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땅볼 유도에 성공했으나, 수비 실책이 발생하면서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힘겹게 안정을 찾아가던 기쿠치는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기쿠치는 바비 달벡에게 볼넷, 라파엘 데버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남발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갈 뻔했지만, 토론토는 급한 불을 꺼냈고, 9-3으로 승리했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쿠치가 들어온다"며 "볼 5개, 볼 6개, 볼 7개, 볼 8개. 지켜보기가 힘들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비판은 이어졌다. 키건은 "기쿠치가 28구를 던졌는데, 그중 몇 개만이 스트라이크였다. 기쿠치는 야구공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전혀 몰랐고, 세 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한 명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에 앞서 3년 3600만 달러의 결코 작지 않은 계약을 통해 영입한 투수의 연일 실망스러운 모습에 'MLB.com' 키건 매티슨도 고통스러운 듯했다. 키건은 "토론토가 기쿠치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왔다"며 "지금이 6월이면 방출을 하면 되는데…"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트레이드가 모두 마감이 됐고, 전력 보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쿠치를 버릴 수도 없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주기에도 아쉽다는 것이 키건의 입장이다. 기쿠치는 올해 선발로 20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5.25로 극심한 부진 끝에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하지만 보직 변경 후에도 반등 가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쿠치의 입지가 점점 좁아진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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