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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이 새로운 육아 예능의 패러다임을 만들까.
25일 오후 '물 건너온 아빠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윤정, 인교진, 김나영, 알베르토 몬디, 쟈오리징, 임찬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낯선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아빠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함께 육아 고민을 나누는 관찰 예능이다. 실제 육아 현장에서의 고민거리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세계 각국 부모들의 리얼한 육아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비밀을 찾고자 한다.
이날 김구산 MBC 예능 본부장은 "색다른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었다. 아주 재밌다. 아주 독특하다. 보시면 재미와 함께 공감도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 전쟁터에 이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자신감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예능 등 강력한 것들이 있는 걸 알지만 저희도 강력하고 재밌으니 관심 부탁드린다. 처음보다 끝이 훨씬 좋아질 프로그램"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임찬 PD는 "여섯 살 유진이 아빠 담당 PD다"라며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기분도 좋고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MC분들과 외국인 아빠분들, 스태프분들 함께 마음을 모아 유쾌한 프로그램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육아 9년차 연우, 하영이 엄마"라고 소개하며 "외국인 아빠들이 100%는 아니지만 한국인 아내와 육아 생활을 하고 있다. 같이 이야기 나눌 부분들이 많더라. 또 때로는 갈등 구조에서는 제가 풀어주려고 하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육아가 뻔할 줄 알았는데 매번 샘솟듯이 나오니까 흥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연예계 대표 '딸 바보' 아빠로 유명한 인교진은 8세 하은, 6세 소은이 아빠다. 인교진은 출연 제의를 받고 "너무 새롭고 좋았다. 저도 아빠로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른 아빠들, 다른 집은 어떨까 늘 생각했다. 거기에다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하는 법은 너무 새롭고 좋았다. 그래서 해야겠다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야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하더라"라고 아내 소이현의 반응을 알렸다.
김나영은 7세 신우, 5세 이준이 엄마다. 새 MC로 합류한 김나영은 "너무 기뻤다. 파일럿으로 보고 재밌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에 함께하겠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두 번 녹화하면서 방송인 것을 잊고 푹 빠져서 이야기를 했다. 육아 상담을 나누는 것이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고, 다양한 모습들의 아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외국인 아빠라고 해서 다른 게 아니라 다같은 아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녹화 후기를 전했다.
알베르토는 파일럿 당시 레오와 한 과학 실험으로 많은 아빠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던 바 있다. 알베르토는 "사람마다 전문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말하면 된다. 저도 다 알지 못한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쟈오리징은 "열한 살 하늘, 3개월 현욱 아빠다. 한국 생활한 지 10년 넘었다. 제일 많이 다른 건 학원 다니는 거다. '학원 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중국에서는 예체능 학원 말고는 영어, 수학 학원은 없다"라고 한국과 중국에서의 육아 차이를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만큼 부담감이 크지는 않을까. 알베르토는 "뭘 하려고 하면 안된다. 그냥 원래 모습 그대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 사실 부모들은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의미 있고 진정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쟈오리징은 아이들의 반응을 묻자 "처음에는 부끄러워했다. 근데 PD님, 작가님들이 친절하더라. 하늘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 나왔다. 정말 감사하다. 애기들 크면서 사진 찍어주지 않나. MBC 덕분에 영상도 남으니까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의 육아를 언급하며 "도경완 씨도 육아를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다. 불만사항을 가질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육아를 하다보면 어떻게 키워야 하나 매 순간 고민을 한다. 육아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데, 내가 저런 육아를 해보고 싶었는데 하는 포인트들이 많더라. 다른 육아를 보면서 '저렇게 해도 도움이 되겠다' 하는 힌트를 많이 얻었다"라고 털어놨다.
임 PD는 파일럿과 달라진 점에 대해 "유쾌한 육아를 보여드리고 그걸 토론하는 파일럿의 때의 기조는 유지하되, 김나영 씨를 새로운 MC로 영입했다. 괴국을 관심있게 안봐도 '여기는 이렇게 사는 구나' 하는 포인트를 잘 짚어주실 것 같아 섭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나영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물 건너온 모든 아빠들을 다 만날 때까지 장수하는 프로그램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장윤정은 "육아를 하다보면 지치고 외롭다 느낄 때가 많다. 동지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며 "아빠들의 활약도 대단하지만 아이들도 정말 귀엽다. '물 건너온 아빠들'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 건너온 아빠들'은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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