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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성이 형은 지난 겨울에 다 바꿨어요.”
과장을 약간 보태면, 메이저리그는 지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홀릭’이다. 김하성을 조명하는 기사가 눈에 띄게 등장한다. ‘약물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 분위기다.
김하성은 작년보다 더 좋은 수비력에 타격까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올 시즌 115경기서 타율 0.255 6홈런 44타점 44득점 9도루 출루율 0.332 장타율 0.376 OPS 0.708. 애버리지, 장타력, 클러치능력 모두 향상됐다.
수비의 경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수비 WAR은 작년 2.1서 올해 1.8로 살짝 떨어졌다. 그래도 내셔널리그 전체 8위, 유격수 전체 3위다. 당장 올 시즌에 힘들더라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의미다.
김하성의 절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겨울 함께 개인훈련을 했다. 이정후는 7월 중순 올스타전을 앞두고 김하성 얘기가 나오자 “파라솔 같은 존재”, “은인”이라고 했다. 실제 아버지 이종범 LG 2군 감독 다음으로 이정후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김하성이다.
당시 김하성이 서서히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시점이었다. 이정후는 그때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하성이 형이 전부 다 바꿨다. 프로에서 어느 정도 한 게 있는 선수가 그렇게 바꾸는 게 절대 쉽지 않다. 그런데 진짜 바꿨다”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로 우뚝 섰던 김하성이다. 톱을 찍었는데 더 높은 레벨에 적응하기 위해 다 뜯어고쳤다는 의미다. 당시 이정후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결국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 매커닉을 수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관계자도 “확실히 김하성의 타격 자세가 작년과 다르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은 무조건 잘할 거예요”라고도 했다. 이정후의 말은 1개월 반이 흐른 현재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더 이상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7월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탄 것도 그만큼 지난 겨울에 준비를 잘 했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의 4+1년 28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도 보장기간 2년이 남아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갖는다. 작년과 올해, 혹시 부진하면 마이너리그 강등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타티스를 떠나 김하성은 이제 샌디에이고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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