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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유벤투스의 전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아스널행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3부 리그 리보르노에 너무 충성스러웠던 게 이유라고 한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매체 더 선은 골(Goal)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키엘리니가 열여섯 살이던 지난 2001년, 그에게 입단을 제안하며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다.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은 키엘리니를 눈여겨보고 직접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키엘리니가 밝힌 연봉 제안 금액은 당시 돈으로 2억 이탈리아 리라다. 한화로 환산하면 1억 원이 조금 넘는다. 화폐 가치 변동을 차치하고서라도, 3부 리그에서 뛰는 16세 유소년 선수에 불과했던 키엘리니에겐 큰 돈이다.
그러나 키엘리니는 아스널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3부 리그 리보르노를 떠나기가 부담스러웠다는 게 키엘리니의 설명이다.
그는 “준비가 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면서 “아스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리보르노를 배신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행을 거절한 ‘용감한’ 키엘리니의 그 다음 행선지는 ACF피오렌티나였다.
2004년 피오렌티나에 입단한 키엘리니는 이듬해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유벤투스에서만 17년을 뛰었다. 그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경기만 559경기, 총 출전 시간은 4만 7000분에 달한다.
올시즌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FC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키엘리니는 지난달 말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뻔했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막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키엘리니는 해당 매체에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행에 가까워졌지만, 당시 무리뉴 감독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엔 내가 너무 어려서 협상이 왜 결렬됐는지 몰랐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유벤투스에서 모든 커리어를 쌓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유벤투스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환상적인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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