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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또 한 번의 '노히트노런'이 탄생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대기록.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의 퍼펙트게임을 포함하면 다섯 명이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주인공은 니혼햄 파이터스의 코디 폰스.
폰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13구,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역투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올해 대기록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10일 사사키 로키가 9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19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하며, 퍼펙트게임의 쾌거를 달성했다. 사사키가 1994년 이후 28년 만만의 역대 16번째 대기록이 탄생한 뒤 노히트노런은 그야말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록이 됐다.
노히트노런의 첫 주인공은 히가시하마 나오(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히가시하마는 지난 5월 11일 9이닝 투구수 97구,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그리고 6월 7일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9이닝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6월 18일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9이닝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네 번째 노히트를 달성했다.
후반기가 시작된 이후 나오지 않던 기록은 이날 탄생했다. 사실 경기 초반에는 노히트를 달성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폰스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리스벨 그라시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⅔이닝 만에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알프레드 데스파이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폰스의 삼자범퇴 쇼는 2회부터 시작됐다. 폰스는 2회 두 개의 뜬공을 바탕으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3회는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조졌다. 안정권에 접어든 폰스는 4회부터 소프트뱅크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선두타자 노무라 다이주가 유격수 방면에 타구 를 보낸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까지 노히트 행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폰스는 탄탄한 내야 수비의 도움을 받는 등 8회도 안타 없이 소프트뱅크 타선을 묶어냈다.
8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 103구를 기록한 폰스는 대기록을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폰스는 선두타자 프레디 갈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으나, 카이 타쿠야를 잡아낸 뒤 이마미야 켄타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마침내 대기록을 작성했다.
폰스의 노히트노런은 일본프로야구 통산 87명, 98번째, 퍼시픽리그 선수로는 33번째 기록으로 니혼햄 파이터스 선수 중에서는 지난 1995년 니시자키 유키히로 이후 27년 만에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노히트노런
4월 10일 사사키 로키(vs오릭스 버팔로스) 9이닝 19K 퍼펙트게임
5월 11일 히가시하마 나오(vs세이부 라이온스) 9이닝 1볼넷 9K 노히트노런
6월 7일 이마나가 쇼타(vs니혼햄 파이터스) 9이닝 1볼넷 6K 노히트노런
6월 17일 야마모토 요시노부(vs세이부 라이온스) 9이닝 1볼넷 9K 노히트노런
8월 27일 코디 폰스(vs소프트뱅크 호크스) 9이닝 2사사구 6K 노히트노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코디 폰스. 사진 = AFPBBENEWS, 니혼햄 파이터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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