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도 잘 이겨내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호수비를 비롯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이 각종 불운이 뒤따르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도 극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고, 시즌 타율은 0.259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다니엘 린치의 4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대한 심판의 판정은 조금 아쉬웠다.
김하성은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0S-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린치의 3구째에 기습번트를 강행했다. 번트 타구는 1루수 방향으로 절묘하게 굴렀고, 김하성은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결과가 바뀌면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만들어준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4-3 역전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1S-3B의 카운트에서 5구째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5구째가 볼이라고 판단한듯 삼진을 당한 뒤 방망이를 내동댕이치며 분노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김하성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마이클 메시를 잡아내기 위해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이때 포수 오스틴 놀라의 송구가 빠졌는데, 3루를 향해 뛰려던 메시가 김하성과 충돌, 심판은 김하성의 주루 방해를 선언했다. 샌디에이고는 다행히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좀처럼 나오지 않던 안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만들어졌다. 김하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8구 승부 끝에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익수와 중견수, 2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 시작부터 선발 다르빗슈 유가 크게 흔들리며 3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2회초 윌 마이어스가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린데 이어 3회초 김하성이 만들어 놓은 득점권 찬스에서 매니 마차도가 동점, 브랜든 드루리가 역전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2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