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인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SG 랜더스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가장 축하한 것은 '절친' 추신수였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인연은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남다르다. 부산 수영초에 재학하던 시절 추신수가 이대호에게 '야구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대호와 추신수의 인연이 본격 시작됐다.
고교 시절에는 각각 경남고와 부산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라이벌 관계를 보냈다. 이후 추신수와 이대호는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며 연을 이어왔다.
이대호의 죽마고우 추신수는 은퇴투어를 기념해 롯데 선수단이 사용하는 더그아웃 앞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추신수가 마련한 커피차에는 "대호야, 니랑 야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마! 우리 친구 아이가!"라는 문구를 함께 곁들였다.
'절친' 추신수의 선물을 받은 이대호는 "어제는 정근우, 오늘은 추신수,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챙겨준 친구들이 참 고맙다"며 "간식차 옆에 보니 어릴 때 같이 야구했을 때 사진도 있고, 메이저리그 시절 사진도 붙어 있더라. 비록 KBO에서 오래 뛴 건 아니지만 사진들보니 우리 추억들이 많은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우리 둘 다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SSG는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기념해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을 딴 마패를 제작해 선물했다. 그리고 이대호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문학이 기운을 담아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기념구도 건넸다.
과거 문학야구장으로 불렸던 SSG랜더스필드는 이대호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다. 이대호 지난 2002년 4월 26일 문학 SK 와이번스(現 SSG)전에서 이승호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이대호는 KBO리그에서만 32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SSG는 선수들의 응원을 담아 제작한 이대호 등번호 사인볼 액자를 이대호에게 전달했다. 이대호는 롯데-SSG 선수단과 함께 기념 사진 촬영의 시간을 가진 뒤 SSG의 더그아웃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대호는 "벌써 4번째 은퇴투어다. 게다가 부산에서 가장 먼 인천까지 와주신 (부산)팬도 계시더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해서 팬들께 받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추신수와 포옹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추신수가 선물한 커피차. 사진 = 인천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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