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년 여름에 컴백하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현 시점에선 뜬구름 잡는 소리다. 그러나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캐나다 TS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2022-2023 오프시즌에 오타니 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변수는 LA 에인절스의 매각이다.
최근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 애슬래틱 켄 로젠탈은 최근 에인절스가 지난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은 건 모레노 구단주가 당시에도 구단 매각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단 오타니를 데리고 있어야 구단 가치가 올라가고, 최대한 금전적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슈는 올 시즌 후에 다시 수면 위에 올라올 전망이다. 구단 매각이라는 게 워낙 변수가 많고,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
그러나 오타니 트레이드의 최적의 시기도 비 시즌이다. 모든 구단이 새 시즌의 플랜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오타니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로선 매각과 오타니 트레이드라는 과제를 잘 풀어야 한다. 자칫 트레이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도 진행이 안 될 수가 있다.
이미 오타니를 원하는 구단들은 물밑에서 조금씩 거론된다. 트레이드 후 대형계약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빅마켓 구단들이 승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TSN이 공개적으로 오타니 영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진이 일정 부분 무너졌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으로 난감한 입장이다. 타선도 작년만큼의 위력은 아니다. 때문에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한 축을 동시에 채워줄 오타니는 토론토로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더구나 토론토는 최근 수년간 유망주를 잘 뽑고 키워왔다.
TSN은 “에인절스가 구단을 매각하는 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 결정(오타니 트레이드)은 올 겨울에 내려야 한다. 오타니 영입을 밀어붙여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를 영입하는 것과 같지 않다. 이미 오타니는 투수 WAR 3.6, 타자 WAR 2.7(이상 팬그래프 기준), 총 WAR 6.3의 가치가 있다. 토론토가 강력한 왼손타자를 찾고, 임팩트 있는 선발투수를 찾는다면, 오타니는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유니콘 같은 패키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류현진과 오타니가 한솥밥을 먹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까. 많은 산이 놓여있다. TSN은 “마크 샤피로 사장에게 같은 생각이 전달될 수 있다. 오타니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올 겨울에 토론토가 신경 써야 할 유일한 결정”이라고 했다.
[오타니(위), 오타니와 모레노 구단주(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