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정과 전의산. 그 다음엔 누구일까.
SSG ‘정신적 지주’ 추신수(40)가 25일 수원 KT전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추신수는 그날 8회에 우측에 안타를 날린 뒤 과감하게 2루 진루를 시도하다 오른 중지를 다쳤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이 2루수의 스파이크 사이를 파고 들었다.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 SSG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리드오프를 잃었다. 출루율 6위(0.392)에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순출루율 1위(0.126), 타석당 볼넷 14.8%로 역시 1위다. 공격을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SSG는 수비와 마운드의 힘이 리그 최강이다. 그리고 올 시즌 급격히 성장한 최지훈이 있다. 장기적으로 리드오프로 손색없다. 8월 들어 확 살아난 최주환이 2번 타자로 기용되기도 했다. 추신수의 공백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결정적으로 추신수가 빠지는 기간에 SSG가 얻을 반사이득이 있다. 지명타자 로테이션이다. 추신수가 작년 가을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7월까지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사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수비에 나설 준비를 마쳤지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 후안 라가레스가 합류하면서, 추신수가 수비할 필요성이 더 떨어졌다.
라가레스, 최지훈, 한유섬에 김강민과 오태곤이 백업으로 대기한다. 하재훈도 간혹 들어갔다. 추신수가 올해 우익수 수비를 한 건 6일 인천 삼성전과 11일 인천 KT전 뿐이었다. 즉, SSG는 추신수가 4월 말과 5월 초에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를 제외하면 예외 없이 ‘붙박이 지명타자 추신수’ 체제였다.
SSG는 주축들이 30대 중~후반이다. 8월 말에 들어서면서 개개인의 체력이 상당히 떨어진 게 눈에 보인다. 지명타자 로테이션은 144경기 체제서 필수로 여겨진다. 주전들이 어쩌다 한 경기씩 수비만 하지 않아도 체력 세이브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리듬이 깨진다며 선호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결국 SSG로선 팀 사정상 하지 못했고, 추신수가 빠진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당장 최근 3경기서 최정(1경기)과 전의산(2경기)이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섰다. 더구나 전의산의 경우 최근 수비에서 몇 차례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최주환이 1루수로 들어갈 수 있었다. 2루는 김성현이 보면 되고, 최주환도 두산 시절 1루수 경험이 있다. 27~28일 인천 롯데전 내내 그렇게 했다.
최정과 전의산이 혜택을 봤다.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SSG는 추신수가 그립지만, 돌아오기 전까지는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정(위), 전의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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