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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호적메이트'에서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이 여동생인 쇼호스트 윤슬기와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는 윤지성 남매가 등장했다.
이날 윤지성은 동생과 라면을 먹으면서 "우리 라면 먹는 거 오랜만이다. 옛날에 고시원 살 때는 지겹게 먹지 않았냐"라고 회상했다.
윤지성은 "5년 전까지만 해도 동생과 함께 고시원에서 살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찍 나가는 사람이 바닥에서, 늦게 나가는 사람은 침대에서 돌아가며 잤다. 그리고 반지하라 5만 원 더 쌌다"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부모님이 도움을 주실 수 있었겠지만 손 벌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윤지성은 "그때 봉지 라면도 못 먹고 컵라면 먹은 거 알지?"라고, 윤슬기는 "우리 그 컵라면도 나눠 먹었다"라고 얘기했다.
또 윤슬기는 "우리 진짜 용된 게 스팸에 치즈를 어디 꽂아 넣어 먹어. 그땐 상상도 못했다. 김치에 라면만 먹었잖아"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윤지성은 "저번에 이런 얘기 하니까 엄마가 '애미 애비 없이 둘이 큰 줄 알았다' 하셨다"라며 "나는 집에 대한 애착이 있다. 우리 어릴 때 집이 없었잖아. 가게 안에 딸린 방에서 살지 않았냐. 낮에 단체 손님들이 쓰던 방이 저녁때는 우리 가족들 방이 됐다. 씻을 때도 부엌에서 씻었다. 그때는 개인 공간이 없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친해진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윤슬기는 "솔직히 아무리 힘들었어도 같이 붙어살았던 정이 있어서 우리가 지금 같이 사는 거다. 내 주변에 오빠랑 어떻게 같이 사냐고 다들 물어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윤지성은 "내가 돈 다 내니까 같이 사는 거지. 보증금 생기면 나간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슬기는 "서울 생활이 그렇게 힘들다. 시드머니가 없다"라고 받아쳐 폭소를 더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빠 데뷔할 때 내가 '지성 씨~' 하나로 3위까지 쭉 엘리베이터를 태워 보내줬는데, 서운해"라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윤지성은 "내가 학자금 대출 갚아줬잖아"라고 든든한 오빠미를 과시했고, 윤슬기는 "서로 도와주는 거지. 우린 평생을 공생하는 관계인 거다. 새 집 가서 좋은 기운 받아 더 잘 돼보자"라며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사진 = MBC '호적메이트' 32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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