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신고당하고, '성범죄' 시선도"…30대 男과 혼전임신 고3, 변호사도 분노했다 ('고딩엄빠2')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고딩엄빠2'에서 미성년자가 13세 연상의 연인과 혼전임신으로 결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오후 방송된 MBN, K-STAR '고딩엄빠2' 13회에선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19세 나이에 13세 연상의 차상민과 혼전임신 결혼한 장소희가 등장했다.

이날 장소희는 "저는 사남매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벌이를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열세 살 나이 차이를 극복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모친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던 장소희. 아이를 지우라는 가족들의 강요에 장소희는 차상민의 집으로 가출을 감행했고, 장소희 모친은 차상민이 딸을 납치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기까지 했었다.

장소희는 "엄마가 임신 때문에 화가 나서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가출 초강수에 납치 신고로 맞대응한 엄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로부터 7년이 흘러 25세가 된 장소희는 38세 남편과 슬하에 두 딸을 둔 엄마가 됐다. '고딩엄빠2' 스튜디오에 홀로 나온 그는 고3 때 13세 많은 남편과 만남에 대해 "기본적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 '무슨 아저씨가 애를 만나냐', '이건 성범죄다' 등 입에 못 담을 심한 말도 많이 하셨다"라고 따가운 시선들을 언급했다.

하지만 장소희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좀 더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사람을 찾다 보니까 연상을 좋아하게 됐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때는 남편이 믿음직스럽고 운전 잘하는 모습도 멋있어 보였다. 과거 중국집에서 배달할 땐 편안한 차림으로, 데이트할 땐 깔끔하게 상반된 모습을 보여줘서 더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내 장소희는 "남편이 지금은 그냥 아저씨 같다"라면서 "옛날 드라마를 보면 아빠들은 가만히 식탁에 앉아 있고 와이프만 움직이며 이거저거 갖다주고 하지 않나. 우리 신랑도 비슷하다. '저게 꼰대 아냐?' 그런 생각이 연결돼서 그냥 아저씨 같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진 VCR 영상에선 13세 연상 남편의 '꼰대'를 넘어선 아내를 하인 취급하는 충격적인 면모가 담기며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연신 "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거친 말투를 썼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육아와 살림, 모든 건 아내 몫이었다. 심지어 남편은 소파에 널브러져 "이것도 좀 치워"라며 발가락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으로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MC 박미선은 "고구마 1,000개 먹은 거 같다"라고, 이인철 변호사 또한 "이 영상 그대로 가정법원에 가면 이혼 사유다"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참다못한 아내는 결국 "이제 나도 일하는데 오빠는 집에 오면 소파에 착붙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기만 하지 않나. 내가 오빠 우렁각시는 아니잖아. 애 키우고 집안 살림하는 거 결코 쉽지 않은데, 학교 다니다가 나 혼자 이런 일들 시작했다. 오빠가 한 것보다 살림 네 배는 더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 맞벌이 부부들 보면 남편과 다 분담해서 집안일하고 아기들 키운다. 가사분담을 조율하든 해서 오빠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터뜨렸다.

남편은 "지금까지 8년간 살아오며 아내가 성질을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며 충격을 받은 뒤 그제야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MBN, K-STAR '고딩엄빠2' 13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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