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고민정, ‘한동훈 탄핵’ 한 목소리…“국민적 저항운동 일어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과 고민정 최고위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굳이 정치권에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처럼 한 장관이 국민을 대표하는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이기려고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국민들이 '한 장관 안 되겠다'라며 외면할 것이라는 취지다.

31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이원욱 의원이 탄핵카드를 낼 경우, 한동훈 장관을 제2의 윤석열로 키워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주장이 있을 수 있다"며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수석최고위원은 한 장관을 겨냥해 "(법사위에서의 한 장관 모습은) 미운 7살의 투정처럼 보인다"며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변해서 물으면 국민에 대한 대답을 저렇게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장관이 있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사에 이겨먹으려고 하는, 약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결코 좋지 않다"며 "국민들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내용을 대하는 태도, 말하는 태도, 심성 이런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한 장관은) 국민들에게 점수를 많이 잃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은 정치권에서 논의하기 이전에 아마 시민사회나 국민적 저항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고민정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자, "지금 당장 시기는 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굳이 우리가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든다"고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최근 법사위에서 질의응답을 통해서 한동훈 장관의 모습들은 보는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다"며 "결국은 국민들이 인정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대목인데 본인은 팬덤에 둘러싸여 있기에 국민들의 마음이 떠나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그는 "'탄핵'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지 않아도,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상황이 먼저 오지 않을까"라며 지금과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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