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주심을 고의로 가격한 브라질 용병이 선수 생명 위기에 놓였다.
중국 슈퍼리그 허난 송산의 브라질 공격수 헨리케는 지난 21일 열린 우한 양쯔강과의 2022 중국 슈퍼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퇴장 당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에 가담하기 위해 허난 송산 진영으로 뛰어가던 헨리케는 자신의 진로를 주심이 방해하자 뒤에서 달려들며 팔꿈치로 등을 밀어 넘어뜨렸다. 헨리케는 주심과 함께 쓰러진 가운데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우연히 발생한 충돌이라고 생각했던 주심은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헨리케가 자신을 가격한 것을 알아냈고 곧바로 레드카드와 함께 퇴장을 명령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주심과 고의로 충돌한 헨리케에게 12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만위안(약 3900만원)의 벌금도 함께 부과했다.
브라질 매체 메르카도 다 볼라는 31일 '중국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헨리케는 브라질로 복귀해야 한다. 중국축구협회는 엔리케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다. 대부분의 프로리그의 선수 등록 시기 마감이 임박했기 때문에 브라질 무대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계약 해지도 방법이다. 허난 송산은 이미 대체할 용병을 찾고 있다'며 헨리케의 거취를 우려했다. 또한 '중국 축구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가한다. 2017년 상하이 상강에서 활약하던 오스카는 경기장에서의 몸싸움으로 8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헨리케는 지난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브라질 하부리그를 거친 후 2013년 브라질 명문 산토스에 입단했다. 이후 팔메이라스, 크루제이로, 플라멩고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을 이어간 헨리케는 지난 2019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1989년생으로 30대 초중반의 헨리케는 주심과의 충돌 후 예상치 못한 중징계로 인해 선수 생활을 지속하는 것에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로부터 12개월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헨리케. 사진=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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