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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김호중이 게릴라 데이트가 중단되는 뜨거운 인기를 뽐냈다.
8일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의 '게릴라 데이트'에서는 김호중이 서울 망원시장에서 팬들을 만났다.
이날 김호중은 "나오게 됐는데 열심히 한 번 잘 데이트해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호중은 인터뷰를 맡은 김종현 아나운서와 함께 망원시장으로 들어섰다.
김종현 아나운서가 "전통시장을 원래 좋아하시냐"고 묻자 김호중은 "최근에 이곳을 다녀왔다. 안무 연습실이 바로 이 근처에 있다. 사실 내가 이 근처에 살았다. 망원시장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며 칼국수도 맛있고 그다음은 전. 닭강정도 많이 먹은 기억이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산해진미가 다 모인 곳"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발 디딜 틈 없는 망원시장이었지만 상인들은 김호중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호중이 자신이 방문했던 가게를 반갑게 가리키자, 옆 가게 상인이 따끈따끈한 뻥튀기를 건네기도 했다. 김호중은 "전통시장에 와야지만이 느낄 수 있는 한국인의 정이다. 오랜만에 이런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클래식 정규 2집을 발매한 김호중. 큰 관심과 사랑에 김호중은 "과분한 사랑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두 번째는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게 팬분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서 여러모로 행복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월, 절친한 선배 성악가 이응광과 함께 이탈리아를 방문, 버스킹을 했던 이야기도 했다.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 앞에서 즉석 버스킹을 했다. 현지인들의 박수갈채까지 이끌어냈던 김호중. 이에 대해 그는 "어릴 때부터 내 내 기억으로는 자유로운 문화였다. 그래서 그냥 너무 편안하고 프리하게 길 지나다니는 분들과 함께 호흡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추억했다.
이어 김호중은 "9월 7일 개봉하는 내 영화가 있다"며 이탈리아 방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12년 전에 방문했던 이탈리아와 현재 김호중이 방문한 이탈리아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생가, 살았던 그 박물관도 가고 내가 좋아하는 안드레아 보첼리를 만나서 협업을 진행했다"라고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두 번째 극장 영화 '인생은 뷰티풀 : 비타돌체'를 소개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한 닭강정 가게에 들렀다. 놀랍게도 김호중은 "내가 2주 전에 여기서 닭강정을 사 갔다. 마스크 끼고 모자를 썼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팬이라는 상인은 반갑게 악수하며 즉석에서 김호중의 노래 한 소절을 뽑아냈다. 상인이 먹여주는 닭강정을 맛 본 김호중은 "진짜 맛있는 집이다. 너무 맛있다"며 칭찬했다.
게릴라데이트 내내 김호중을 응원하는 외침, 상인들의 반가운 손인사 등 김호중을 향한 환영이 쏟아졌다. 그러나 전통시장을 즐기던 것도 잠시, 어느새 시장을 보라색 물결이 가득 채웠다. 김호중은 "다치면 안 되니까 서로 밀지 말아라"며 팬들의 안전을 신경 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결국 더 이상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김호중은 철수해야만 했다. 자리를 옮겨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호중은 "팬 분들과 함께하는 게릴라 데이트니까 더 남달랐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좋은 기회가 조금 더 생기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도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연중 플러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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