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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소속팀은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또 한 번 획을 그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차전에서 후반 14분 히샬리송과 교체 출전해 13분 21초 만에 3골을 몰아쳤다.
한동안 이어진 ‘골 가뭄’ 속, 입지 위기론까지 나온 가운데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이날 선발도 아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넣고 나서는 보란듯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쉿’ 하는 듯한 동작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토트넘 역사상 교체 출전한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 2015년 9월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1-22시즌엔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23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토트넘 득점 기록에서도 한 번에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현재 6득점을 올린 해리 케인에 이어 순식간에 2위로 올라섰다.
그간엔 히샬리송(2득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득점), 에릭 다이어(2득점), 데얀 쿨루셉스키(1득점), 로드리고 벤탄쿠르(1득점) 등이 손흥민을 앞서 있었다.
손흥민은 감독들의 신임에도 제대로 화답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번 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손흥민이 무득점으로 자신에게 분노하는 모습마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무한 신뢰’였다.
그런가 하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지난 13일 “이 주제로 손흥민과 대화할 생각조차 없다”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한 바 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아스널이다. 두 팀은 현지시간 다음달 1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 같은 날 저녁 8시 30분), 아스널 홈구장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사진 =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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