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천 곽경훈 기자] '누구야? 챔피언 박민지를 일순간 정색하게 만든 사람이?'
박민지가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6689야드)에서 진행된 2022 KLPGA 투어 'KB금융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서 3개월만에 시즌 4승 및 통산 14승을 거뒀다.
박민지가 18번 티에서 마지막 퍼팅을 성공 시키면서 우승을 확정 짓자 동료 선,후배 선수들은 물과 꽃가루를 뿌리며 박민지를 축하해줬다.
동료들의 물 세례가 끝나갈 무렵 강력한 물세례가 박민지를 향해서 뿌려졌다. 동료들의 물 세례와는 차원이 틀린 강도였다.
박민지는 얼굴을 돌리면서 강한 물 세례를 피했다. 당황한 박민지는 자신에게 너무나(?) 강한 물 세례를 뿌린 사람을 찾았다. 웃음 가득했던 박민지도 잠시 당황한 모습이었다.
범인은 바로 임희정의 캐디 신경훈 씨였다. 임희정 캐디는 박민지 캐디 전병권에세 물 세례를 퍼부은 뒤 뒤늦게 박민지에게도 축하의 의미로 물 세례를 퍼부은 것이다.
박민지와 임희정의 캐디 신경훈씨는 평소 친한 사이다.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 1라운드 경기에도 티 박스에서 박민지는 부친상을 당한 신경훈씨의 두 손을 잡고 위로 했다.
박민지는 임희정 캐디 신경훈씨의 두 손을 잡고 맞잡고 "아버님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건냈다.
플레이 전 박민지에게 뜻밖의 위로를 받은 신경훈 캐디는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박민지의 어깨를 두드리며 멋진 플레이 하라는 응원 했다.
▲지난 6월 부친상을 당한 임희정 캐디 신경훈씨를 위로하는 박민지,
박민지는 KB금융스타 챔피언십 우승이로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이다. 2021년 6월 말 한국여자오픈 이후 1년3개월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맛을 봤다. 그리고 KL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우승한 뒤 “6년동안 9월,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 ‘내가 KB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 이 골프장이 정말 잘 맞아서 이 한번 빼고는 다 톱10에 들었다. 그만큼 코스와 잘 맞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우승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우승을 하게 돼서 스스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소영이 1언더파 287타로 2위, 임희정이 이븐파 288타로 3위, 김민주, 정윤지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위, 전우리, 홍정민이 2오버파 290타로 공동 6위, 서연정, 한진선, 조은혜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강한 물세례를 받고 당황한 챔피언 박민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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