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마운드에 트랜스포머가 뜬다.
주인공은 좌완 김기훈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2021년에 상무에 입대했다. 1군 통산성적은 41경기서 3승10패1홀드 평균자책점 5.48. 주루 불펜으로 나섰지만, 올 시즌 상무에선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5. 85.1이닝을 소화하면서 94개의 삼진을 잡은 반면 사사구는 36개만 내줬다. 피안타율은 0.201. 장기적으로 타이거즈 ‘좌완 왕국’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런 김기훈이 21일에 홍종표와 함께 전역한다. 김기훈은 1군으로, 홍종표는 2군으로 간다. 김종국 감독은 20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기훈이는 모레(22일) 등록하려고 한다. 상무에선 로테이션을 계속 돌았는데 1군에 올라오면 중간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KIA는 5위 수성에 초비상이 걸렸다. 20일 LG에도 지면서 8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6위 NC가 두산에 지면서 NC와 1.5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5위를 안정적으로 지켰지만, 9월 들어 타선의 득점권 침묵이 장기화되면서 흐름이 확 꺾였다.
불펜도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트리플J(마무리 정해영, 셋업맨 전상현과 장현식)가 후반기 들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뒤 투구내용이 다소 기복이 있다. 이준영, 김재열 등의 활약으로 버텨왔지만, 압도적인 내용은 아니다.
그래서 김종국 감독이 김기훈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현재 선발진에 김기훈이 들어갈 자리는 마땅치 않다. 반면 불펜 수혈은 필요하다. 이준영이 분전하지만, 여전히 왼손 불펜이 부족하다. 김기훈이 1군에서 불펜 경험도 있고, 선발투수를 하다 불펜으로 가는 건 부담도 덜하다.
일단 부담이 덜한 상황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상황에 따라 긴 이닝까지 맡길 계획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이닝 소화능력은 되는데 일단 좀 편한 상황에 한~두 번 정도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상무에서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멘탈과 실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하니 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 시절에는 자신감이 넘쳤고 구위도 엄청 좋았는데 좀 안 풀리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심적으로 동요가 있는 상황서 상무에 갔다. 기량은 원래 좋은 투수인데 멘탈이 좋아졌다고 하니 기대된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은 투구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김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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