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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한 ‘장병 팬티 예산’ 삭감 공방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팬티 업체) 유착 의혹’으로 불똥이 튀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거짓 선동에 대해 사과하고 이재명 대표와 팬티 업체 간 유착 의혹부터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이 대표와 서영교 의원은 잇따라 “전투화 310억원, 팬티 5억원, 양말 4억원의 군인 예산을 삭감한 비정한 정부”라며 여권을 공격했는데, 국방부는 곧장 “납품 단가가 하락해 예산이 줄었을 뿐 수량에는 변동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당시 속옷 업체 쌍방울이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끄집어내 역공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최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도,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양 대변인은 “변호사비 대납과 측근의 법인카드 등 범죄 의혹들 중 어느 것도 해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전날 “이 대표는 ‘팬티 예산’이 아니라 ‘팬티 업체(쌍방울)’ 유착이나 설명하라”고 한 데 이어 이날도 “팬티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예산의 개념과 수치가 다 틀렸다. 민주당은 양심과 지성이 모두 없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서영교 의원을 지목하면서 “공부 좀 하고 대정부 질문을 하시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품은 그대로고 단가가 낮아졌다는데, 물가 대부분이 올랐는데 장병들 물품만 단가가 낮아졌다?”라는 글을 올렸다. 국방부의 설명이 의심스럽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번 공방과 관련해서는 야당 내에서도 비판론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정교하게 정부 여당의 잘못을 짚어 나가야 하는데 너무 기초적인 실수로 역공의 빌미만 만들어줬다”며 “여야가 때아닌 팬티 타령을 하고 있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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