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MBC 항의 방문 與에 쓴소리…“정치적 실익 없는 과도한 대응”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사적발언을 보도한 MBC를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 "집권여당이 특정방송사에 대해 조작, 편파, 선동이라 규정하고 항의방문과 사장퇴진과 형사고발까지 하는 건 정치적 실익이 없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근식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의 편파성과 편향성 우려는 이미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MBC 뉴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인 것도 오래된 일"이라며 "언론에 대한 평가는 현명한 국민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여당의 과도한 강경대응이 오히려 시청자들이 무관심했던 MBC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여당의 MBC 항의 방문을 비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자유를 내세워 정치적 편향성에 빠진 언론은 현명한 국민들이 언론시장에서 판단하고 퇴출시킨다"며 "이미 MBC 노조에서 스스로 진상규명 요구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MBC에 대해서는 '무리한 공격'이 아니라 '선의의 무시'(benign neglect)가 답"이라면서 "무관심이 가장 효과적이고 혹독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반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의 자유는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조작보도는 보호받아서는 안 된다"며 "그래야 진실보도, 객관보도 원칙을 지키는 언론이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김 의원은 "MBC는 소리전문가들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음성을 확정적 의사표시인 양 자막으로 표기하여 여론을 왜곡시켰다"면서 "나아가 백악관과 미 국무부로 메일까지 보내어 한미동맹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악의적인 행위까지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왜곡시키고 외교참사를 기획한 MBC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MBC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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