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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의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장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시장 놀이’에도 동참했다.
대통령실 등을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이누리 어린이집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아이누리 어린이집은 세종시가 설치하고 대덕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현재 약 90여 명의 영유아가 이용하고 18명의 교직원이 근무 중인 곳이다.
이 어린이집 교실 벽면에는 ‘아나바다 시장놀이’라는 글자가 적힌 그림이 걸려 있었다. 윤 대통령은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고, 윤진숙 아이누리 어린이집 원장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의미에서 학부모들이 물건을 보내준다”고 답한다.
그 뒤 윤 대통령은 양복 재킷을 벗고 아이들과 시장 놀이를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 2000원에 나온 물건을 돈을 받고 파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 한 어린이가 1000원 한 장을 들고 윤 대통령 앞에 서서 “1000원에 주세요”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1000원에 줘 이거를?”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다시 5만원을 꺼내들어 윤 대통령에게 건넸고, 윤 대통령은 “어이구, 5만원”이라고 말한 뒤 아이에게 잔돈 4만8000원을 거슬러줬다.
윤 대통령은 시장 놀이를 마친 뒤에는 학부모, 보육 교사들과 간담회를 했다. 공개된 일부 대화를 보면 윤 대통령은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를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말한다. 보육교사는 “6개월 차부터 온다”고 답한다.
윤 대통령은 “돌 좀 지나서 걸을 정도 되는 애들이, 아기들이 오면은 걔네들은 무슨...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라고 묻고, 보육교사는 “연간 보육 계획안에 다 짜여져 있긴 하지만, 오감 놀이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지금 여기 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잘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부모급여 도입,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및 어린이집 환경 개선을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정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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