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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을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게 바로 무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권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무례라는 말 한마디를 보니 지난 10년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국가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했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님, 감히 무례하다고 하셨나.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바로 무례"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을 쓴 것 역시 무례"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의 정당한 법치를 무례라고 무시하면서, 북한의 저열한 무례 앞에서는 얼마나 비굴했나,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 부르는 수치, 국민 혈세로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될 때 치욕을 기억하느냐"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권 의원은 "온 국민이 주적 북한에게 분노할 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야말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최대의 무례"라며 "법치의 준엄함 앞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을 것이며 전 국민을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는 더더욱 엄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평산마을 비서실을 통해 서면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감사원은 다시 비서실로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은 지난달 30일 이를 반송했다. 비서실은 반송 메일에 "이 메일에 대해서는 반송의 의미를 담아 보내신 분께 다시 돌려드린다"고 적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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