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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챔피언십 리그 축구장이 난장판이됐다. 아니 격투장을 방불케 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EFL 챔피언십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블랙풀의 경기에서 무려 4명이 퇴장을 당했다. 그것도 추가 시간 10분 포함, 경기 종료 20분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줄줄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내년 다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셰필드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블랙풀은 19위이다. 승격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경기 초반은 셰필드가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8분만에 제임스 맥아티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24분께는 일리만 은디아예가 도망가는 추가골을 넣었다.
블랙풀의 반격도 무서웠다. 제리 예이츠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마친 블랙풀은 후반 시작 5분만에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케네스 두갈이 셰필드의 골망을 흔든 것.
졸지에 역전을 당한 셰필드는 총 공세를 펼쳤지만 블랙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사달이 나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20분을 남겨 놓고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블랙풀 수비수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리고 100초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또 한명이 퇴장을 당했다. 거의 2분만에 두 선수가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이다.
11-9의 수적 우위를 점한 셰필드는 거세게 블랙풀을 몰아붙였다.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은 셰필드는 동점 기회를 잡았다.
리안 브루스터가 키커로 나섰지만 이 페널티킥을 놓치고 말았다. 올리버 노우드가 이를 골로 연결시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장 경기가 끝났는데 이후 또 다시 양팀 선수들이 한판 붙었다. 셰필드 골키퍼 웨스 포드링엄이 상대방 진영에서 한 선수를 붙잡고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퇴장.
이어 블랙풀의 미드필더 쉐인 래버리에게도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이렇게 4명의 선수들이 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전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인 마이클 도슨은 “경기가 끝날 때 보고 싶은 장면이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감정이 과도하다는 것을 안다”고 불평을 했다.
블랙풀의 감독인 마이클 애플턴은 경기 후 “오늘 하루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실망했다”고 심판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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