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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 오는 1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공식 행보에 나선다.
두산은 16일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이 18일 오후 3시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지난 7년간 KBO 최초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두산은 올 시즌 60승 2무 82패 승률 0.423으로 리그 9위에 머무르며, '두산 왕조'에 막을 내렸다. 두산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발 빠르게 움직였다.
두산은 8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형 감독의 임기가 종료되자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제11대 사령탑으로 이승엽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원으로 신임 감독 역대 최고 대우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이승엽 감독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15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 해온 고향을 떠나게 됐다. 프로 선수 생활 23년간 수없이 많은 격려와 응원 박수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이 두산 베어스에게 전달이 된 것 같다. 필드를 떠나있으면서 선수 때 못 느낀 걸 많이 보고 배우며, 많은 분들을 사귀면서 인생에 대해 공부가 많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팬들께 응원해달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라이온즈파크에서 첫 경기를 하게 되면 이상한 기분이 들겠지만, 정중이 인사 올리겠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두산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받았던 사랑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본격 '리툴링'에 나선다. 성적과 육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두산은 현재 선수단 정리 및 새로운 코칭스태프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은 오는 17일부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본격 마무리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취임식을 가진 뒤 19일부터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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