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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연장 18회 접전 끝에 6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18회 승부 끝에 1-0으로 짜리한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답게 시리즈 내내 한치의 물러섬 없는 엄청난 승부를 펼쳤다. 휴스턴은 지난 12일 시애틀 첫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율리 구리엘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기세를 탄 휴스턴은 2차전에서도 시애틀을 4-2로 제압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어떻게든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휴스턴과 뒤가 없는 시애틀은 무려 1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그리고 휴스턴이 미소를 지었다.
3차전은 팽팽한 무득점 행진의 연속이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휴스턴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은 뒤 헥터 네리스(1이닝)-라파엘 몬테로(1이닝)-라이언 프레슬리(1이닝)-브라이언 아브레유(1이닝)-라인 스태닉(1이닝)-헌터 브라운(2이닝)-루이스 가르시아(4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1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애틀도 마찬가지였다. 시애틀도 선발 조지 커비가 7이닝 동안 6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5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안드레스 무뇨스(1이닝)-디에고 카스티요(⅓이닝)-맷 브래쉬(1⅔이닝)-폴 시월드(2이닝)-에릭 스완슨(1이닝)-매튜 페스타(2이닝)-매튜 보이드(⅓이닝)-펜 머피(1⅔이닝)가 휴스턴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양 팀 투수들의 탄탄한 투구 속에 타선은 좀처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18회 승부가 결정됐다. 무득점을 이어가던 휴스턴은 선두타자 제레미 페냐가 시애틀 머피의 6구째 88.1마일(약 141.8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페냐가 친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균형을 무너뜨린 휴스턴은 1점차의 리드를 그대로 지켜냈다. 휴스턴은 이미 4이닝은 던진 가르시아가 연장 18회말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선두타자 제라드 켈닉과 J.P. 크로포드를 각각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마침내 길고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레미 페냐.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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