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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이 가장 중요한 순간 귀중한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998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를 밟게 됐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굳건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맞대결에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50(8타수 2안타) OPS 0.875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하성은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김하성은 지난 12일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맞대결에서 1안타(2루타) 1타점, 13일 2차전에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15일)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다저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매우 강했던 만큼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S-3B의 히팅 볼카운트에서 앤더슨의 5구째 90.8마일(약 146.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실투에 가까웠으나, 빗맞은 타구를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잡아내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출발했다.
정규시즌에는 앤더슨에게 매우 강했지만, 이날은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앤더슨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 2사 1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7회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 2루에서 바뀐투수 옌시 알몬테의 4구째 96.3마일(약 155km) 싱커를 힘껏 잡아당겨,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김하성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었던 샌디에이고는 지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후반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다저스를 상대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팽팽한 흐름은 3회에 깨졌다. 다저스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트레이 터너가 2루타를 터뜨리며 1사 2, 3루 기회를 안겼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이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3구째 92.5마일(약 149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0-3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오스틴 놀라와 김하성, 후안 소토가 3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탄 샌디에이고는 경기의 흐름까지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3-3으로 균형을 맞춘 후 매니 마차도와 브랜든 드루리가 연달아 침묵했다. 그러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추가 실점 없이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고, 마침내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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