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주전 수비수 리스 제임스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영국 축구협회(FA)가 제임스에 대한 첼시의 처우에 분노했다.
제임스는 현지시간 지난 12일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과의 원정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15분쯤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했고, 후반 17분 결국 교체됐다. 현재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제임스는 무릎 부상으로 앞으로 최소 8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A는 문제의 밀란전 직후 첼시가 제임스에게 제대로 된 선수 보호 조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제삼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의 다른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경기 당일인 수요일 영국으로 복귀한 반면, 다친 제임스는 밀라노에 하루를 더 머물렀다.
그런가 하면 제임스가 영국으로 복귀하며 이용한 항공기도 논란의 대상이다. 당시 제임스는 저가 항공사 이지젯을 이용했는데, 좁은 좌석은 물론이고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낮은 서비스 수준으로 악명 높은 회사다.
데일리메일은 “귀국 당시 제임스는 무릎에 보호대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좌석에 추가 공간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사와 치료 역시 제때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지난 목요일이 돼서야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은 “그럼에도 아직 즉각적인 수술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이로 인해 제임스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첼시 측의 미진한 대응으로 제임스의 부상이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임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제임스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간이 다 됐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해당 게시글엔 “더 강해져서 돌아오라”는 팬들의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