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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디디에 드록바(44)가 친정팀 첼시의 행보를 안타까워했다.
드록바는 스페인 ‘카날 플러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재임 시절에 높은 명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명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첼시는 지난여름에 미국 출신 투자가 토드 보엘리가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경영진이 바뀌었다.
현역 시절 ‘신’으로 불린 드록바는 “구단에서 특정 사람들을 해고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특히 물리치료사 해고 소식이 슬프다. 해당 물리치료사는 첼시에서 정말 오랫동안 근무했던 인물”이라며 “첼시는 옛 명성과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록바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다. 중국과 튀르키예를 거친 뒤에 2014년에 다시 첼시로 복귀해 1년간 뛰었다. 드록바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341경기 출전해 157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회 우승을 비롯해 FA컵 4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드록바가 뛰던 시절에 첼시 구단주는 아브라모비치였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을 운영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첼시를 일으켜 세운 구단주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첼시는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앙, 존 테리, 페트르 체흐 등을 영입해 빅클럽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주로 부임한 보엘리는 전형적인 미국 출신 기업인이다. 축구보다 돈을 좇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처럼 올스타전을 개최해야 한다”고 말해 영국 축구인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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