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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고딩엄빠2' 녹화 중 정관수술을 받은 다둥이 아빠가 등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N, K-STAR '고딩엄빠2'에선 김수연, 이연호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김수연은 "19세 6월에 임신해 이듬해 아기를 낳은 23세 김수연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소개팅 남성에게 위협당할 뻔한 위기에서 구해준 1세 연상의 복학생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이연호에게 빠져 먼저 고백했다고. 당시 이연호는 학업도 포기하고 어린 나이부터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임신을 하게 된 이들 커플. 김수연 가족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4세 큰딸, 3세 이란성 쌍둥이 남매까지 세 자녀를 둔 다둥이 부모가 됐다.
김수연은 "남편이 실제로는 박보검을 닮아 '벌박'이다. 벌교 박보검"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남편 이연호 역시 사랑꾼이었다. 그는 "아내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예쁘다. 사랑한다"라며 시종일관 김수연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김수연은 "남편이 저만 보면 그냥 미친다. 매일 그런다.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계속"이라고 얘기했다.
달콤한 분위기도 잠시, 이들은 부부관계 문제로 갈등을 드러냈다. 이연호는 맞벌이에 독박 육아, 독박 집안일로 분노가 폭발한 김수연에게 "내가 노력해도 넌 작은 애정표현조차 안 받아주잖아. 솔직히 요새 부부관계해주지도 않잖아"라고 받아쳤다.
이에 김수연은 "내가 안 하는 이유가 뭔데. 지금 3명도 힘든데 4명을 키우자고?"라고 황당함을 표출했다.
그는 "넷째를 낳자는 말이 아니라 서로 조심하면서 하자는 얘기다"라는 남편에게 "그러니까 애초에 안 하자 이거야. 내가 애 셋을 다 낳았는데 피임을 해야 하냐. 아쉬운 건 너인데?"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김수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피임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이 있었다. 복용할 때마다 기분이 오락가락, 짜증을 많이 부리게 돼서 끊었다"라고 터놓았다.
이연호 또한 "저도 피임을 안 한다. 좀 답답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수연은 "계속 안 할 거냐"라는 이연호에게 "확률이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수술해야지"라고 정관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연호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냐. 난 수술 못하겠다"라고 반응했고, 김수연은 "너 수술할 때까지 관계 안 할 거다. 나는 너랑 할 말 없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연호는 "쌍둥이 낳고 나서부터 계속 이야기해온 주제이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된다"라고 토로했다. 김수연은 "저도 스킨십 좋아한다. 근데 남편이 대책 없이 요구만 하니까, 관계는 아예 생각을 안 하게 됐다. 임신될까 봐 피하게 된다"라고 답답해했다.
이들의 갈등에 전문가는 "불안하다. 섹스리스로 가면 서로 감정이 쌓여 남남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결국 이연호는 비뇨기과로 향했다. 그는 "정관수술은 영구 피임"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뒤 한참을 고민에 빠져 있었으나 마침내 결심, 수술대에 누웠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김수연은 "영구 피임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좋다"라며 기뻐했다.
이연호는 "아내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수연은 "이제 마음이 놓인다. 계속 애정표현해서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데. 고민이 사라져서 너한테 너무 감사하다. 많이 사랑한다"라고 말하기도.
또한 그는 "남편이 지금은 절 많이 이해해 주고 도와주고, 저 역시 남편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 MBN, K-STAR '고딩엄빠2'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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