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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코로나19 특수로 순식간에 세계적 갑부 반열에 오른 기업인들이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재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각) 코로나19 시기 각국 수혜 기업에서 나온 갑부 58명의 자산 증감을 다른 갑부 131명과 비교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최대 갑부 500명을 선정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코로나19 시기 재산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189명을 추렸다. 그리고 이 중에서 직접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수혜를 본 갑부 58명을 다른 갑부들과 비교했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은 자가격리, 원격근무, 온라인쇼핑, 백신, 의료기기, 페이(결제) 서비스, 반도체 등 7개 분야다. 생활양식 변화와 유동성 공급 확대 덕분에 시가총액이 급증한 기업들이 줄줄이 나왔다.
이들 기업의 ‘코로나 벼락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초반 2년간 폭발적으로 재산을 늘렸지만, 이후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재산이 고점 대비 평균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 증시에 상장한 온라인쇼핑 업체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의 경우 상장 후 최고 89억달러(약 12조7000억원)에 이르렀던 순자산이 9월 말 기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로 약 67% 급감했다.
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50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160억달러(약 22조9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로 순자산이 약 60∼70%씩 쪼그라들었다. 이들의 순자산 감소 규모는 각각 11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업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 역시 75% 급감했고,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에릭 위안 CEO의 순자산은 84% 축소됐다.
블룸버그가 분류한 ‘코로나 갑부’ 중 아시아인은 26명, 미국·캐나다인은 18명, 유럽인은 10명 순이었다. 한국인 중에선 김범수 의장과 서정진 명예회장이 명단에 올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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