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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안보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외교와 대화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현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의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임 전 장관의) 자서전 제목처럼 ‘다시, 평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평화도 잃고 경제도 잃을 수 있다"고 우려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다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며 "무력 충돌의 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상황관리와 함께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오듯,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면 평화는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번 출판기념회 축전은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외교와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0시와 오후 11시 서해와 동해상에서 북한의 포병사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해상 완충구역 내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을 상대로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9·19 군사합의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한 군사 합의다. 합의사항 중에는 해상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북한은 이번 사격이 남측의 군사 도발에 대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임 전 장관의 자서전과 관련해 "굴곡의 한국 현대사이면서 평화의 여정이 담긴 역사의 발자취"라면서 "인생 후반 30여 년을 오롯이 ‘피스메이커’로 헌신하며 남긴 굵직한 역사적 성취와 고뇌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선언 등에 기여한 역할을 소개하며 "민주정부가 평화와 번영의 통일국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뚝 솟은 이정표가 됐다"고 소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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