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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박 논쟁’은 한국을 넘어 영국에서도 화제다.
‘손박 논쟁’이란 손흥민(30, 토트넘)과 박지성(41) 중 누가 더 최고의 선수인지 논하는 주제다. 당사자인 손흥민은 “(박)지성이 형을 넘을 수 없다”고 말했고, 박지성은 “(손)흥민이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여기에 차범근(69) 전 감독까지 포함해 ‘손차박 논쟁’은 축구팬 사이에서 스몰토크 단골 주제다.
영국 현지 팬들도 영국에서 활약한 손흥민과 박지성을 비교하곤 한다. 소셜미디어를 기반한 축구 커뮤니티 ‘풋볼 트윗’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된 2022 발롱도르 순위에서 손흥민이 11위에 오르자 “손흥민과 박지성 중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던졌다.
팽팽한 반응이 이어졌다. 손흥민을 택한 이들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도 오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받았다. 또한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 파’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대표팀 주장이 되어 자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건 대단한 일”이라는 목소리가 거셌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U-23) 대회이지만, 이들은 유로 대회처럼 아시아 최고의 축구대회로 인지하는 듯했다.
‘박지성 파’는 우승 커리어를 주목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4회나 달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했다. 운동선수는 우승컵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게 선택 이유였다. 또한 웨인 루니의 말을 인용해 “박지성이 있었기에 맨유가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기권파’도 있다. 이들은 손흥민과 박지성 모두 과소평가된 선수라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또 다른 이들은 아시아 축구 최고의 선수로 일본 레전드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45)를 언급했다. 손박논쟁은 영국 축구팬들에게도 단골 주제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 = 풋볼 트윗]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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