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한다.
울산 현대는 최근 강원FC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경기를 남겨둔 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 구단 역사상 3번째 K리그 우승이며, 17년 만의 우승이다. 23일에는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마친 뒤 우승 시상식이 진행된다.
19일 울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우승 확정을 춘천에서 했다. 우승해서 기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을 홈팬들과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마지막 홈경기(제주전)에서 함께 즐길 시간이 기다려진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K리그1 챔피언 팀 감독들은 우승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춤을 췄고, 2012년에는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말을 타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았다.
홍명보 감독은 어떤 역사를 쓸까. 홍 감독은 “그 친구들(다른 감독들)이야 원래 그런 캐릭터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저는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춤은 한 번 출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선수들보다 더 이슈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10년 주기로 큰 성과를 달성했다. 1992년에는 프로 데뷔와 함께 K리그 우승, K리그 MVP를 차지했다. 2002년에는 주장으로서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뤘다.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2022년에 울산을 K리그1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밝게 웃으며 “이번 기회에 (10년 주기설을) 1년 주기로 당겨야겠다. 앞으로 울산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생각 중이다.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개혁, 혁신, 발전시켜 나가는 게 제 일이다”라고 다짐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이 K리그1 MVP 후보에 올랐다. 홍 감독은 “과거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짧게나마 지도했었다. 프로팀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청용이는 나와 다른 스타일의 주장이다. 2년간 선수들을 다독이며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 부상도 적었다. 후배들의 롤모델이며,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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