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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유정(23)이 '국민 여동생'에 이어 따라붙은 '국민 첫사랑'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유정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1일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에피소드들을 들려줬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나보라(김유정)가 절친 김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이달 초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김유정은 극 중 나보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나보라는 우정 앞에 물불 안 가리는 의리, 친구 김연두의 짝사랑을 응원하기 위해 타깃인 백현진(박정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전하는 근면성, 태권도 유단자의 씩씩함,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찾아온 첫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겪는 마음의 파란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김유정은 '잘 자란 아역 스타'의 정석. 지난 2003년 다섯 살 나이에 CF로 데뷔, 20여 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며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 '뉴하트' '일지매' '바람의 화원' '동이' '구미호: 여우누이뎐' '계백' '해를 품은 달' '메이퀸' '황금 무지개' '비밀의 문'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앵그리맘'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 영화 '동창생' '우아한 거짓말' '비밀' '사랑하기 때문에' '제8일의 밤' 등에서도 활약했다.
이날 김유정은 "'20세기 소녀'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글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제가 작품의 시대 배경인 1999년과 같은 년도에 태어났고 예전 음악들, 그 감성을 좋아했다. 그래서 내가 그 안에 들어가서 경험해 보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의상부터 모든 작업을 즐기면서 임했다. 당시 시대를 경험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국민 첫사랑' 호평에 대해선 "촬영할 때는 나보라가 '국민 첫사랑' 이미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 영화가 공개되고 저도 평들, 리뷰들을 몇 번이고 계속 봤다. 기분이 묘하면서 좋더라. 첫사랑 이미지의 느낌이 잘 산 거 같다고 얘기를 해주시니까(웃음). 저한테도 더 의미가 남다른 게, 지금 이 시기가 굉장히 풋풋하고 예쁘게 표현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하는데, 딱 그에 맞는 작품을 만난 거다. 다른 배우들도 똑같이 그렇고. 딱 그때만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또한 김유정은 "사실 '무언가 되어야겠다', 수식어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제게 어쨌든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가 붙어있긴 했으니 너무 좋았다. 친근한 느낌이라. 옆집 동생 같고 내 친구의 동생 같고 그런 느낌이 들어 대중에게 귀엽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수식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첫사랑'도 되면 너무 좋을 거 같다. 그러려면 제가 더 많이 노력하고 거기에 걸맞은 좋은 방향으로 활동해야겠죠"라고 얘기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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